'33분 교체+홈팬 조롱→눈물' 660억 FW 굴욕...아모림 "힘들었으나 팀 위한 결정"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조슈아 지르크지가 이른 교체에 당황한 듯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6승 4무 9패(승점 22점)로 14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 이른 시간에 두 골을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4분 크로스 상황에서 알렉산더 이삭에게 헤더 득점을 내줬고, 15분 뒤 또다시 조엘린톤에게 헤더 실점했다.

이후로 맨유는 빠르게 만회하려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뉴캐슬과 중원 싸움이 전혀 되지 않았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라스무스 호일룬의 뒤를 받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지르크지를 대신해 코비 마이누를 전반 33분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맨유는 후반전까지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지르크지의 이른 교체가 화제가 됐다. 전반전에 부상이 아닌 전술적 이유로 교체를 진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르크지가 전반 33분까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맞았다. 패스 성공률 33%(3/9), 터치 15회 등이 전부였다. 슈팅은 없었다. 활동량이 적었고 스피드가 부족했d며 턴오버도 7회였다.

지르크지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올드 트래포드에 들어선 맨유 홈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윽고 마이누가 들어오자 환호성을 질렀다.

아모림 감독은 "지르크지는 훌륭한 선수다. 우리는 그를 응원하고 계속 나아갈 거다. (교체)그렇게 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지르크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중요했고, 팀을 위해 지르크지가 빠져야 했다. 우리는 더 많은 파워를 원했다"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지르크지의 교체 장면을 보면서 "지르크지가 불쌍하다. 교체 장면에서 팬들이 환호를 질렀고, 이는 잔인하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었다. 잔인한 일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르크지가 교체 직후 야유를 받았고, 터널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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