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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상위권은 아는 얼굴, 하위권은 변화…외인 재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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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지난 3월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외국인 선수 재편이 끝났다. 선택은 엇갈렸다.

지난 11일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외국인 선수 공개선발)이 이탈리아 몬차에서 끝났다. 지난 시즌 뛰던 외인 중 총 4명이 한국에 잔류한다. 상위권 팀들은 아는 얼굴을 선택했다. 반등이 필요한 하위권에서는 새 얼굴로 반전을 노린다.

우승팀 대한항공은 미차 가스파리니를 선택했다. 3.6%의 확률로 3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전부터 공언했던 대로 우승공신 가스파리니와 한 시즌 더 가기로 했다. 박 감독은 “크게 차이 나는 선수는 없어 보였다. 1순위가 나왔어도 미차를 뽑았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삼성화재의 선택도 같았다. 타이스 덜 호스트를 다시 지명한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타이스 만한 선수가 없다. 기량은 검증됐다. 지난해와 똑같이 갈 것”이라며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유지, 발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앞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와 재계약한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성실하고 내가 생각하는 배구에 적합한 선수”라며 다시 손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외국인 선수가 2% 아쉬워 챔프전에서 무릎 꿇었던 현대캐피탈은 대어를 낚았다. 지난 시즌 V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손에 넣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검증된 선수다. 처리하기 힘든 볼을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파다르가 라이트 포지션에서 문성민과 겹치기 때문에 최 감독은 문성민을 레프트로 돌려 교통정리를 할 예정이다.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우리카드는 최대어 리버맨 아가메즈를 선택했다. 아가메즈는 모든 감독들이 꼽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망설임 없이 아가메즈를 호명했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도 알아주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결정적일 때 뭔가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라며 칭찬했다. 4순위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뽑았다. 김세진 감독은 “1, 2순위 안에 있던 선수다. 197.7㎝로 큰 키는 아니지만이지만 탄력이 좋고 스윙폭이 빠르다”라며 새로운 외인과 함께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봄배구에 실패했던 한국전력도 사이먼 헐치를 지명하며 반전을 노린다. 김철수 감독은 “사이먼을 레프트로 쓰고 서재덕을 라이트로 쓰겠다”고 새로운 구상을 밝혔다.

다음 시즌 남자부 외국인선수 연봉은 30만 달러다. 새 얼굴인 아가메즈, 에르난데스, 헐치는 이 금액에 계약했다. V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타이스, 파다르, 가스파리니와 KB손해보험과 재계약한 알렉스는 연봉 35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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