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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002년 주역 3명… 이번엔 해설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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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지성, 안정환


2002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37)이 결승골을 넣었다. 16강전에선 이탈리아를 상대로 안정환(42)이 골든골을 넣어 8강으로 이끌었다. 축구 팬들의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 이 두 골은 모두 이영표(41)의 도움에서 비롯됐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안정환·박지성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경쟁을 펼친다. 선수가 아닌 방송 3사의 해설위원으로서다.

이영표는 KBS, 박지성은 SBS, 안정환은 MBC에서 축구 팬들과 만난다. 박지성에겐 러시아월드컵이 해설위원 데뷔 무대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이 위원의 KBS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위원은 "첫 번째 해설(브라질월드컵)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했다"며 "주변(방송사 관계자들)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률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축구와 방송이 비슷한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해설은 그라운드 위에서 패스를 할 때와 비슷하게 이 말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순식간에 결정해야 한다"며 "돌이켜보면 경기가 좋으면 좋은 해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2 멤버끼리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선 "해외 축구를 경험한 3명이 이번 월드컵에서 해설을 맡게 돼 부담감보다는 그냥 좋다"며 "모두 한국이 잘하기만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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