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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SPO 시선] ‘파라오’ 살라, 발롱도르 더 이상 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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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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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에게 발롱도르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서 AS로마에 5-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오는 5월 3일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에서 3골 이상을 내주지 않는다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살라는 리버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와 슈팅으로 로마를 위협했다. 전반 2분 첫 슈팅으로 영점을 조절한 살라는 전반 35분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전반 45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살라는 가벼운 칩슛으로 추가 골을 신고했다.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하며 팀의 추가 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16분 비슷한 상황에서 피르미누의 골을 도왔다. 평점 10점 만점.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은 살라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새로운 신의 탄생을 알리는 걸까?

축구 전문가들은 살라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안 라이트는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살라는 변화 속에 있다. 확실하다.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의 모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성적에 달려있지만 우승을 한다면 발롱도르의 굉장히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고든 스트레찬 역시 “오늘 살라는 메시와 호날두의 수준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활약을 4-5년 정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지금 만큼은 메시 수준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왼발잡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로마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이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다양한 구단을 거친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 로비 세비지도 "살라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으로 만족할 수 없다. 그는 환상적이다. 발롱도르를 받을 만하다"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살라는 발롱도르를 받을 만하다’ 모두가 같은 목소리다.

실제 기록을 봐도 살라의 발롱도르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살라는 47경기에 나서 43골 13도움을 기록했다. 39경기 42골 8도움을 기록한 호날두, 50경기 40골 18도움 메시, 30경기 28골 16도움 네이마르 모두 살라 아래에 있다. 잉글랜드를 정복한 살라, 이제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자격이 있다.

살라를 지도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미 살라를 월드클래스로 생각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살라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그를 막을 수 없다. 첫 번째 득점은 천재적인 장면이었다. 과거에도 그런 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 특별한 활약이다”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리버풀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살라. 발롱도르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주요선수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47경기 43골 13도움, 득점 전환율 23.8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39경기 42골 8도움, 득점 전환율 16.22%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0경기 40골 18도움, 득점 전환율 14.81%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30경기 28골 16도움, 득점 전환율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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