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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최경주-위창수, '강남스타일' 맞춰 취히리클래식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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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조 독특한 방식 대회 진행, 등장 때 배경음악 흘러

50대 스트리커, 켈리는 젊은시절 그리워하듯 컨트리락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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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48)와 위창수(4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720만 달러)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티샷한다.

2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에서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은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순위를 정하는 독특한 대회 방식이 특징이다. 보통은 마음에 맞는 선수들끼리 출전하기로 의견을 모아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른 재미가 생겼다. 선수들이 1번홀 티잉 그라운드로 올라설 때 지정한 노래를 틀어 대회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40대 후반의 최경주와 위창수가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까지 추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곡을 보면 선수들의 연령대와 취향을 엿볼 수 있다. 50대의 스티브 스트리커(51)와 제리 켈리(52·이상 미국)는 흘러간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듯 컨트리락 ‘애즈 굿 애즈 아이 원스 워즈(As Good As I Once Was)’를 골랐다. ‘내가 잘 나갔을 때처럼’이라는 가사 내용이다.

호주 출신 제이슨 데이와 라이언 러펄스는 호주를 뜻하는 ‘다운 언더(Down Under)’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했고, 남아공 국적의 레티프 구센과 타이론 밴 애스위겐은 ‘아프리카’라는 노래, 러셀 녹스와 마틴 레어드(이상 스코틀랜드)는 ‘플라워 오브 스코틀랜드’을 골라 남다른 애국심을 엿보였다.

안병훈(27)과 재미교포 케빈 나(35)는 배경 음악으로 미국 힙합가수 마스터 피(Master P)의 ‘메이크 뎀 세이 어(Make‘em Say Uhh)’, D.A 포인츠와 카일 톰프슨은 주말에도 경기하겠다는 컷 통과 의지를 담아 ‘워킹 포 더 위크엔드’를 선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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