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funE | 강선애 기자] 전광우 前 국민연금 이사장이 ‘대한항공 오너 갑질 사건’을 통해 대두된 ‘오너리스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전광우 전 이사장은 최근 진행된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Human IMpact)’ 녹화에 출연해 최근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오너리스크’를 통해 본 시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우 前 국민연금 이사장은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하다 1998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경제부총리 특보로 자리를 옮긴 후,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민연금 이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두 차례 위기를 극복해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며 ‘금융위기의 해결사’로 불리고 있다.
이번 녹화에서는 시장 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연금의 현실화를 위한 정치권의 태도 개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특히 전광우 前이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 오너 갑질 사건’을 통해 대두된 ‘오너리스크’에 대해 “(대한항공 사건은) 해당 기업이나 특정인에게만 데미지를 주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비판했다.
이어 전 前이사장은 “오너가 있는 대기업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장시키고 반기업적 정서를 불러일으켜 불필요한 규제를 만들며 결국 시장 친화적이지 않은 정책을 만들어 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이 촉구하고 있는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주주권 행사를 논의하기 이전에 ‘인성교육’처럼 기본적인 문제를 극복해야 건전한 자유시장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 前이사장은 “국민연금 보험료의 현실화 없이 ‘받는 금액’만 높이겠다는 정치권의 주장은 무책임하다”며 현실성 없는 국민연금 ‘덜 내고 더 받기’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표 떨어질까 봐 보험료 현실화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는 정치권의 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이날 녹화에서는 국제기구 ‘종신직’과 미국영주권을 포기하고 택한 부총리 특보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과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가진 ‘30분 만남’ 비화,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 금융 위기 역사와 함께해온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한편 ‘제정임의 문답쇼, 힘’은 매회 정치, 경제, 학계, 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현황, 나아갈 길 그리고 인간적인 삶의 지혜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사회 경제부 기자 출신이자 저명한 컬럼니스트인 제정임 교수가 진행을 맡는다. 전광우 전 이사장 편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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