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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팝업TV]"기적 혹은 시련"…'우만기' 김명민의 변화와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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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2 '우리가 만난 기적'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현주에게는 기적을, 라미란에게는 시련의 변화였다.

나를 나라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는. 이보다 짠한 스토리가 또 있을까.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연출 이형민, 조웅/ 극본 백미경)은 이 슬픈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이끌어가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백미경 작가의 필력, 이형민 감독의 짜임새 높은 연출력까지. 이 삼박자가 모두 어우러지니 단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아진다. 여기에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까지 서로 얽히고설켜버리니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디로 치닫게 될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신의 장난일까 싶을 정도다. 송현철A(김명민 분)에 송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이 깃든 순간부터 송현철B는 자신의 아내 조연화(라미란 분)에게도 쉽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게 됐다. 아버지 송모동(이도경 분)에게나 딸 송지수(김환희 분)에게도 본인이 누구인지를 쉽사리 말하지 못했다. 게다가 낯선 송현철A의 가정환경이나 직장환경에서도 버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누가 송현철B에게 이런 시련을 선물했는지 멱살을 잡고 싶을 지경이다. 장난처럼 실수를 저지른 신 아토(카이 분)가 이 시련의 시작이었으니 우선 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

물론 한 남자의 시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송현철A와 송현철B의 가족, 주변 인물 모두에게 이 일은 시련이었다. 조연화의 경우 하루아침에 남편이 죽어버렸고, 송현철A의 아내 선혜진(김현주 분)은 갑작스럽게 바뀐 남편의 태도에 당황스럽다. 그렇지만 선혜진에게 꼭 시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세상 까칠하고 바람까지 피우던 송현철A가 변화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이에 점점 남편에 대해 식어가던 선혜진의 마음에도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혼을 결심했던 마음까지 돌아서고 있으니 어찌 보면 송현철A의 가정은 기적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된 8회에서는 아들 송강호(서동현 분)에게 누구보다 다정한 아빠가 된 송현철A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송현철A에게 송현철B의 영혼이 깃들었다는 것을 눈치 챈 조연화에게는 그 어는 때보다 더 큰 시련의 아픔을 겪는 전개이기도 했다. 이날 조연화는 송현철A의 육체에 들어간 송현철B에게 “지수 아빠 당신이지?”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미 그를 오랫동안 관찰해온 조연화였기에 확신에 가득 찬 질문이었다. 허나 돌아오는 송현철B의 대답은 달랐다. 그는 “나 아니에요! 당신 남편!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이를 부정한 것.

그동안 조연화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 했던 송현철B는 왜 자신을 부정했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며 ‘우리가 만난 기적’ 8회가 끝이 났다. 시청자들은 이런 송현철B의 부정에 갖은 추측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 또한 선혜진과의 관계가 점점 더 애틋해지며 송현철B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도 의문으로 남는 상황이다. 결말이 어디로 치닫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일전에 백미경 작가가 “뻔한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고 단언했던 것과 같이 이야기 전개는 그간의 드라마들이 취해왔던 스토리와 확실한 차이가 있을 거라는 점이다.

한편,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 8회는 전국기준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된 7회가 기록한 9.7%의 시청률보다 0.8%P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키스 먼저 할까요’ 39회, 40회가 각각 7.4%, 9.1%의 시청률을, MBC ‘위대한 유혹자’ 27, 28회가 1.9%, 1.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8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 ‘우리가 만난 기적’이 본격 전개를 시작하며 얼마나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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