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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POP초점]"같은 약품 다른 처벌"…'마약 논란' 박봄, 청와대 청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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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이 다시 화제다.

지난 24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검찰 개혁 2부작' 두 번째 방송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를 방송했다.

지난 2010년 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은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유사사건에 대한 검찰 처분은 확연히 달랐다. 같은 방식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밀수입한 일반인은 구속기소 됐다.

'PD수첩'은 이 사건을 담당했던 이영기 당시 부장검사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영기는 "그때 그런 게 있었나. 가물가물하다"며 "그런데 아마 그때 다른 뭔가 있었을 것. 밖에서 알지 못하는 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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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이 사건에 대해 배승희 변호사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박봄이) 대리처방을 받아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그 약을 받았다. 들어올 때 젤리 형태로 바꿔서 젤리로 보이기 위해 통관 절차를 했다. 이를 볼때 치료 목적이었다는 부분은 일반적인 사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시절 인천지검에서 마약수사를 담당했던 조수연 변호사는 "박봄 사건은 정말 이례적이다. 반드시 입건해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공판을 해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처리 사건"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박봄이 암페타민이 수입 금지 약품이란 사실을 몰랐다” “우울증 치료가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치료 목적이었다'는 박봄의 주장을 받아들여 입건유예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0년 박봄 암페타민 밀수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라인 중 차장검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문제가 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당시 인천지검장은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2010년은 2NE1이 법무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해였다는 점도 특이사항.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는 "박봄 씨의 암페타민 사건 관련 재조사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25일 오전 9시45분 기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0명 남짓.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이 'PD수첩'을 계기로 재점화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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