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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현장 인터뷰] 빅리그 돌아온 다니엘 허드슨 "얼른 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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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 합류,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베테랑 우완 투수 다니엘 허드슨(31)이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한 워커 뷸러를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로 내리는 대신 허드슨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허드슨은 40인 명단에서 전날 양도지명 처리된 윌머 폰트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2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고, 캠프 막판인 3월 29일 방출됐다. 4월 3일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결국 빅리그로 돌아왔다.

매일경제

지난 2월 피츠버그 캠프에서 프로필 사진까지 찍었던 허드슨은 이후 트레이드와 방출, 마이너 계약을 거쳐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돌아오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정신없는 시간들이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허드슨은 두 번이나 팀이 바뀐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피츠버그에서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루전에 연락이 왔다. 포트 샬럿(탬파베이 스프링캠프 훈련지)으로 차를 타고 내려가서 한 번도 함께한 경험이 없는 새로운 구단과 함께했다. 약간의 적응 시간을 거쳤는데 캠프가 끝나기 전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원래 내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경쟁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허드슨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5경기에 등판, 4 2/3이닝을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기술적인 문제를 조금 고쳤다. 그 결과 손에서 공이 나가는 것이 아주 좋아졌다. 정말 고무적이었다"며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기술적인 문제들을 손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저스는 2016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나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이다. 그때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지금은 이곳에 올 수 있어 기쁘다. 나가서 빨리 뛰고싶다.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허드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270경기에서 3.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원래 선발 투수였지만, 2012, 2013년 연달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은 피츠버그에서 71경기에 등판, 61 2/3이닝을 소화하며 4.3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허드슨을 언제 기용할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가 합류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허드슨의 합류를 반겼다. "팔힘은 아직 그대로다. 슬라이더, 패스트볼이 아주 좋은 선수고 체인지업도 던진다. 좌우타자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그를 평가했다.

한편, 다저스는 전날 선발 등판한 유망주 뷸러를 하루만에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그가 왔던 오클라호마시티가 아닌 LA에서 가까운 란초쿠카몽가로 보냈다. 사실상의 '서류상 이동'이다.

로버츠는 "같은 시간대에 그를 머물게 하고싶었다"며 뷸러를 2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더블헤더에서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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