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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F조, 왕별 말고 '떠오르는 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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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베리, UAE서 골 폭풍… 멕시코 로사노, MF로 뛰며 16골

독일 자네, 축구계 '우사인 볼트'… 한국 황희찬, 왕성한 활동력 주목

이변의 무대, 스타 탄생의 산실. '지구촌 축구 축제'라 불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한 달간의 축구 제전이 끝나고 나면 우리가 몰랐던 선수들이 '새로운 별'로 떠오르기도 한다.

한국이 속한 F조엔 손흥민과 에밀 포르스베리(스웨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 토마스 뮐러(독일)가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손꼽힌다. 16강 진출을 향해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F조 상대팀에서 최근 무섭게 떠오르는 선수들도 주목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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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1차전(6월 18일 오후 9시·한국 시각)을 벌이는 스웨덴에선 늦깎이 스트라이커 마르쿠스 베리(32)의 기세가 무섭다.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뛰다 이번 시즌 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그는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렸다. 2008년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작년 국가대표로 가장 많은 득점(7골)을 올렸다. '대기만성(大器晩成)'형 국가대표인 베리는 한국전에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설 전망이다.

2차전(23일 밤 12시) 상대인 멕시코엔 이르빙 로사노(23)가 수퍼스타 재목으로 꼽힌다. 19세 때 자국 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를 작년 여름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번이 약 100억원에 낚아챘다. 그는 첫 시즌 미드필더로 뛰면서 16골을 넣었다. 빠른 드리블에 정교한 발 기술을 갖췄다.

한국과 3차전(27일 오후 11시)에서 맞붙는 F조 최강팀 독일엔 축구계의 '우사인 볼트'라 불리는 리로이 자네(22)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인 그는 작년 경기에서 순간 시속 약 35.4㎞를 기록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올라섰다. 세네갈 축구 선수 아버지, 독일 리듬체조 선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9골 12도움을 기록, PFA(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한국에선 황희찬(22)이 맞선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황희찬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장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전방부터 압박해 수비수 공을 뺏어내고 동료의 공격을 돕는다. 황희찬은 신태용 한국 감독의 '헌신하는 축구'에 가장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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