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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손흥민, 맨유 집중 견제에 꽁꽁…첫 우승 꿈 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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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FA컵 준결승서 역전패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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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홈에서 강한 손흥민(토트넘)이라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자신에게 찾아온 첫 우승의 기회를 또다시 미뤄야 했다.

손흥민은 2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6분을 뛰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41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1-2 역전패를 당하며 FA컵 우승의 꿈을 또다시 날렸다.

맨유는 이날 반드시 토트넘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맨유는 양 풀백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을 기용했는데, 이들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 대신 한동안 수비에 치중하며 손흥민을 어렵게 만들었다. 맨유는 강팀을 상대로 할 때 즐겨 쓰는 ‘카운터어택’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무디게 했다. 이날 손흥민과 함께 선발 출전한 해리 케인도 경기 내내 답답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2점을 받았다.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라멜라가 9분만 뛰고도 6.3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손흥민이 이날 얼마나 고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후스코어드닷컴 외에 다른 매체들도 손흥민에게 5~6점 사이의 박한 평가를 내렸다.

현지 언론들의 평가도 인색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활발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도 “왼쪽에서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좋은 위치를 몇 번 놓쳤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시들해졌다”고 혹평했다.

손흥민은 최근 라멜라와 원치 않는 경쟁구도를 펼치는 중이었다. 이 경쟁을 승리로 이끌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공격포인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부진으로 라멜라와의 치열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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