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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소영, 벌에 쏘이고도 21개월 만의 KL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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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서 통산 2승째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결국 전날 경기 도중 이소영(21)의 팔을 쏜 벌은 행운의 상징이었다.

이소영은 22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 5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선두 조윤지(27)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이소영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장하나(26), 오지현(22), 남소연(27), 안나린(22)까지 무려 4명의 공동 2위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데뷔 시즌인 2016년 7월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에 경험하는 우승이다.

"이번 대회 퍼트가 잘 됐다. 퍼트가 잘 되면 우승하는 것 같다. 2016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퍼트가 정말 잘 됐다"는 이소영은 "그냥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모든 샷이 잘 됐고 생각한 대로 버디 할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1등이라는 생각 안 해서 그런지 긴장을 하나도 안 하고 편하게 경기했다"면서 "2016년에 신인왕과 1승이 목표였는데 반 만 이뤄 아쉬웠다. 올해 목표였던 1승은 달성했으니, 1승을 더 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한 목표를 선보였다.

특히 이소영은 2라운드 경기 도중 벌에 쏘이고도 우승했다. 이소영은 "사실 2라운드 때 팔에 벌을 쏘였는데 좋은 벌이었던 것 같다"면서 "대회 중에 쏘인 건 처음인가, 두 번째인가로 기억한다. 샷하고 간지러워서 계속 팔 붙잡고 있었다"고 우승의 숨은 원동력을 털어놨다.

이소영이 안정적으로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상위권 선수들은 기복 심한 경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전날 6타를 줄이고 단독 2위에 올랐던 장하나(26)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잡는데 그쳐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부터 선두였던 조윤지는 4타를 잃고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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