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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백스톱] NC 김경문 감독이 인사 온 소사·김현수에게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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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9연패에 빠지며 슬럼프 탈출이 시급한 NC 김경문 감독이 18일 NC다이노스와 넥센히어로즈의 시즌 첫경기에 앞서 타격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NC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인사온 헨리 소사(33)와 김현수(30·이상 LG)를 향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지난 17일 넥센에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9연패에서 탈출한 NC는 다음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연승을 했지만 19일부터 내리 3경기를 내주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선발로 나선 로건 베렛부터 구창모, 이재학이 모두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고, 타선도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력에 김 감독도 신경성 장염을 직업병처럼 달고 산다.

22일 경기를 앞두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김 감독 앞에 소사가 나타났다. 소사는 올시즌 5경기에 나서 2승, 방어율 1.06을 기록 중이다.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만큼 페이스가 좋다. 박석민, 재비어 스크럭스 등 NC 선수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 소사는 김 감독 앞에 와 “안녕하십니까”라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소사의 인사를 받아준 김 감독은 “왠일이야”라며 놀란 표정을 짓더니 “다 야구가 잘 되서 저러는거야”라고 눙을 쳤다.

잠시 후엔 김현수가 나타나 김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현수 역시 올시즌 타율 0.337, 5홈런, 12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NC와 2경기에선 10타수 7안타(1홈런) 2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 감독은 김현수를 보면서 “너무 많이 치더라”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짓궂은 농담에 김현수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김 감독은 “2군에 다녀온 선수들이 잘 하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래요? 자주보낼까요?”라고 말했다. 농담을 던질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 감독의 시름은 팀의 좋지 않은 페이스와 함께 더 깊어지고 있다. 농담도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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