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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유니폼 갈아입은 니퍼트, 삼성 천적 관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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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두산에서 KT로 팀을 옮긴 더스틴 니퍼트가 삼성과의 천적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니퍼트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니퍼트는 2011년 KBO리그 데뷔 후 통산 94승 43패 1홀드(평균 자책점 3.48)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선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6년 20승을 돌파하며 정규 시즌 MVP와 골든 글러브를 동시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에 29차례 등판해 17승 2패(평균 자책점 2.37)를 거뒀다. 승률은 무려 8할9푼5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13년 3승 무패(평균 자책점 1.89), 2014년 5승 무패(평균 자책점 2.72)를 거두는 등 무시무시한 존재로 악명을 떨쳤다.

삼성 타자들은 "니퍼트에 대한 대비를 한다고 공략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반면 니퍼트는 "삼성전 성적이 좋은 건 운이 좋았을 뿐이다. 특별히 삼성과의 대결이라고 신경써서 던지는 건 아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니퍼트는 KT 이적 후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뒤늦게 1군 무대에 합류했고 3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 7.84를 기록할 만큼 투구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정규 시즌 첫 등판보다 다음 등판 결과가 더 좋지 않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친 투수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니퍼트의 경우는 더 그랬던 것 같다"면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때 투수들이 볼을 누르는 강도는 또 다르다. 첫 정식 경기 때 공을 누를 때 힘이 더 들어간다.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산 니퍼트와 KT 니퍼트는 같을 수 없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여러가지 부분에서 불리한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니퍼트와 호흡을 이룰 포수를 비롯해 수비진, 화력 지원 모두 KT보다 두산이 앞선다. 현재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 강세를 이어간다면 진정한 천적으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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