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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니에스타 父도 이적 인정, "아들의 결정 존중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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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중국 슈퍼리그로의 이적을 앞둔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결승전'을 치렀다. 이니에스타의 아버지도 이적을 인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18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30번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서 이니에스타는 전반 31분 알바에게 찔러준 패스가 메시의 추가골로 이어지면서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후반 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을 정확하게 노려 찬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이니에스타에겐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결승전이었기 때문이다.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10월 재계약을 맺으며 이대로 원 클럽 맨이 되는 듯했지만, 갑작스럽게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이 불거졌다.

충칭 당다이 리판으로의 이적이 기정사실로 된 상황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결승전'을 집중 조명했다. 경기 전 중계카메라에 비친 이니에스타의 표정에도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있었다.

아들의 마지막 결승전을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이니에스타의 아버지는 경기 종료 후 스페인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이니에스타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 운을 떼면서 "다음 주 쯤 자신의 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니에스타가 떠나는 쪽을 선택하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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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니에스타의 고별전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니에스타의 득점 직후에는 수아레스와 메시가 곧장 달려가 이니에스타를 꽉 안아줬고, 메시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후반 42분 교체 아웃될 당시에도 바르셀로나 팬들은 물론이며 세비야 팬들까지 기립 박수를 보냈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이니에스타도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니에스타의 아버지는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는 처음 터뜨린 골이다. 아들은 오늘 굉장히 잘했다.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쳐보였다"고 흡족해하면서 "이니에스타가 교체될 땐 양 팀 서포터들이 모두 기립 박수를 보내줬다. 그 장면에는 아버지로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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