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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MK★인터뷰] 김정현 “‘와이키키’, 코믹연기 도전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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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영화 ‘초인’으로 데뷔해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학교 2017’, 인기리에 막을 내린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쉼 없는 연기 행보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인 김정현을 만났다.

김정현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끝도 없는 불운으로 인해 극강의 까칠함을 자랑하지만, 마음이 약해 손해만 보는 헛똑똑이 강동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첫 코믹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물 흐르듯 완벽하게 소화했다.

실제로 만난 김정현은 전혀 달랐다. 진중하고 또 생각이 깊고, 겸손한 모습까지 보였다.

매일경제

배우 김정현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연장 소식을 접한 뒤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허나 방송을 재미있게 봐주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있다면 이런 것쯤은 한순간에 지나간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사실 그동안 김정현은 ‘질투의 화신’, ‘학교’에서 선보였던 거칠고 묵직한 모습의 이미지 때문에 ‘와이키키’와 같은 코믹 장르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허나 그의 이 의구심을 기대와 만족감으로 채워줬다.

“도전의 일환으로 ‘와이키키’를 선택했다. 내가 보여주지 못한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자신이 없다고 묻어두면 끝까지 해낼 수 없을 거 같았다. 도전해 보고 싶었고, 자신이 있기보다는 대중들이 어떻게 바라봐 줄지 궁금함이 가득했다. 다행히 좋게 봐줘서 너무 감사했다.”

극 중 이이경, 손승원과 함께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타이트한 촬영에 힘들 법도 했지만, 촬영장에는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세 명이서 눈빛만 봐도 웃겼다. 특히 이이경은 웃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언제 서로 웃고 떠들었을 정도인가 싶도록 미친 듯이 연기했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잠을 못 잤고, 자극을 받았다. 민폐가 되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서로 이해하고 합을 잘 만들어 가서 최고의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김정현에게 ‘와이키키’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와이키키’는 훗날 생각이 날 때 문득 꺼내보는 작품이 될 거 같다.”

매일경제

배우 김정현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코믹연기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한 김정현은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특별한 것보다는 다양한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을 해야겠다는 욕구가 크지 않다. 작품 중에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잘하는 걸 찾아가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 나 스스로 ‘어떤 배우야’라고 정의를 내리기 싫다.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요즘 시나리오를 보고 와 닿는 점이 있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선택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에서는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예능에서는 잘 만날 수 없다. 그는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속내를 표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 데 아직 자신감이 충만하지 않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때문에 머뭇거리게 된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능에서 잘 못 보여 왜곡될 수도 있고 여러 걱정과 생각이 들어 아직은 출연이 망설여진다.”

끝으로 김정현은 올해 계획을 전하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올해는 쉬지 않고 20대를 마무리 할 생각이다. 연말에 20대를 끝내면서 잠깐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훌륭하게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연이은 작품으로 인해 피곤할 테니 쉬라고 하지만, 나는 작품을 쉬고 싶지 않다. 조만간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올 김정현을 기대해 달라.”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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