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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1-6으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마이클 초이스, 장영석, 김민성을 상대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광판에 151km이 찍히자 관중석이 들썩였다. 실제 최고 구속은 148km.
21일 한용덕 한화 감독은 "유일한 위안이었다"며 "그런 신예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웃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김진욱은 아직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경기에 나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엄청 떨렸어요. 선배님들이 신인 때 이야기를 해 주면서 다행히 긴장이 풀렸어요. 신인의 패기로 던지자고 마음먹고 던졌죠. 경기가 끝나고 더그아웃에 들어갔는데 151이 찍혔다고 들었어요. 믿기지 않았어요. 정근우 선배님에게 직구와 커브가 좋다고 칭찬받았어요."
지난해 유신고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김진욱은 작은 체격 때문에 프로에선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10라운드 전체 94번째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진욱은 "프로 갈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1군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떠올렸다.
곽빈 강백호 박주홍 등 올 시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들의 눈에 띄는 활약도 김진욱에겐 자극제였다. 김진욱은 "친구 박주홍이 1군에서 던지고 있는 거 보니까 특히 부러웠어요"라고 말했다.
김진욱은 서산에 있을 때 한 감독의 눈에 들어 1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따라갔다. "명단이 나온 날 제 이름을 찾았어요. (국내) 잔류조부터 찾았죠. 그런데 없더라고요. 2군에도 없었어요. 1군에 있었어요.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걱정이 많았어요.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괜히 따라갔다가 더 안 좋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김진욱은 서산에서 정민태 퓨처스리그 투수 코치의 조언으로 팔각도를 높였다. 스리쿼터형 투구 폼에서 오버핸드 투구 폼으로 바꾸자 구속이 올랐다. 시속 150km를 찍었다는 소식이 1군 코칭스태프의 귀에 들어갔고 1군에 부름을 받았다.
정민태 퓨처스리그 투수 코치는 "김진욱은 커브가 장점이다. 커브의 위력이나 제구는 1군에서 통하는 수준"이라며 "스리쿼터형 투구 폼을 오버스로로 바꾸면서 공에 스피드와 힘이 붙었다. 빠른 공 제구가 좋다. 김진욱이 자신감이 붙어 있는 상황인 만큼 1군 경험을 쌓으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진욱은 "이대호 선배님과 상대해 보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엔 이용규 선배님과 붙어 보고 싶었는데 같은 팀이 돼서요. 이용규 선배님은 까다로운 타자고 이대호 선배님은 하나 잘 못 치면 쳐 버리는 타자잖아요. 제 커브는 자신 있습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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