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악몽의 4연패 사슬, 제리치(강원)가 끊었다.
강원FC가 21일 전남 광양 전용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제리치의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4연패 사슬을 끊고 4승4패, 승점 12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전남은 올 시즌 전 경기 실점을 끊지 못하며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승점 5(1승2무5패)로 최하위다.
강원이 초반부터 거세게 전남을 몰아붙였다. 특히 제리치의 투지가 돋보였다. 전반 7분 만에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선제골을 올리더니 불과 7분 후에는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강원은 전반 34분 정석화의 환상의 프리킥으로 일찍 대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김호준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이내 제리치가 후반 21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기어코 득점을 올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남은 후반 36분 김영욱의 골로 영패를 모면했을 뿐이다.
제리치는 보스니아 출신으로 2017~2018시즌 세르비아 1부 리그에서 10득점을 올린 최전방 공격수다. 특히 몰아넣기에 강해 이번 시즌 6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196㎝의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 장악과 압도적인 피지컬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형적인 타겟형 공격수로 볼 수 있다. 송경섭 강원 감독은 “제리치가 발기술도 좋고 헌신적이다. 적응만 마치면 K리그를 뒤흔들 공격수가 될 것”이라 예언하기도 했다.
그 말대로다. 제리치는 이날 경기에 앞서 4골3도움으로 도움 1위에 올라 있던 제리치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득점 선두로까지 치고 올랐다. 이근호-디에고라는 좋은 파트너가 있어 집중견제의 부담도 덜하다. 찬스가 생기면 놓치지 않는 킬러 본능으로 강원의 특급 골잡이로 떠오른 제리치다.
한편 K리그2에선 부산이 최승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안양을 3-0으로 격파했다. 3경기 무승(1무2패) 사슬도 끊었다. 발로텔리는 첫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골맛을 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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