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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어우두’부터 ‘전패 탈출’까지… 풍성해진 H리그, 당찬 2번째 걸음마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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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H리그 남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이 4일 열린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트로피를 두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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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던져라!’

한국 핸드볼 통합리그 H리그가 뜻깊은 두 번째 발걸음을 뗀다. 한국핸드볼연맹(KOHA)은 4일 서울 호텔리베라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를 열고, 남녀부 14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의 당찬 개막 각오를 전해 들었다.

◆‘어우두’

오는 10일 개막하는 남자부의 관전포인트는 여전히 ‘최강’ 두산의 우승 여부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SK핸드볼코리아리그 시절 8연패와 H리그 초대 챔피언을 엮어 ‘어차피 우승은 두산(어우두)’을 9번 연속 증명해냈다.

이번에도 바라보는 곳은 정상이다. 윤 감독은 “지난 우승 이후 10연패를 목표로 내걸었다. 약속을 지키고자 열심히 훈련했다”고 야망을 숨기지 않는다.

평준화가 진행되는 리그 추세, 윤 감독은 경계 대상으로 SK호크스·인천도시공사·하남시청을 꼽았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주친 SK는 분명한 대항마다. 지난달 전국체전 8강에서도 SK에 일격을 맞고 조기탈락했다.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의 쓰디쓴 보약”이라고 패배를 돌아본 윤 감독은 복수를 벼르는 중이다.

SK호크스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우리 장점은 팀 스피릿이다. 한 목표를 위해 선수단 모두가 내 요청에 따라오는 중”이라고 팀이 가진 무기를 꼽으며 두산의 질주를 저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흥강자’부터 ‘탈꼴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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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리그 여자부 8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4일 열린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트로피를 두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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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개막전이 예고된 여자부는 ‘V2’를 일군 SK슈가글라이더즈의 연속 우승 도전이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삼척시청의 3연패를 가로막은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저번 시즌 우승을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개막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도 많고 하나로 뭉치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다. 팀워크를 앞세워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21전 21패 승점 ‘0’ 굴욕을 겪은 대구시청이 바라보는 반전드라마도 흥미롭다. 이재서 대구시청 감독은 “작년은 선수구성,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간절함이 있다. 그게 보여질 것”이라며 “전국체전 때처럼 벌떼수비를 펼치면서, 상대에게 벌침을 쏴 아픔과 고통을 주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유쾌한 도전장도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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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핸드볼연맹 오자왕 사무총장이 4일 열린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변경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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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프로화를 표방하며 지난해 출범을 알린 H리그는 전년 대비 총관중 수 58% 증가, 입장권 매출 83% 증가, 스폰서십 매출 335% 증가를 이뤄내며 성공적인 첫 삽을 떴다.

멈추지 않는다. 새 시즌 네이버 생중계를 통해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팀별 홍보 앰버서더·대학생 크리에이터 운영을 통해 리그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진행된 신인드래프트 컴바인과 비프로 분석 시스템 모바일 확장 등으로 리그 운영 전문화, 경기력 향상도 도모한다. 일본핸드볼리그(JHL)와의 MOU 체결을 통해 리그 국제화에도 힘을 쏟는 등 다방면으로 리그 확장에 열을 올린다.

오자왕 KOHA 사무총장은 “H리그의 비전은 지속 가능한 한국 핸드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5년 이내 여자프로농구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청담=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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