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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골로프킨, 5월 6일 마티로시안과 20차 타이틀 방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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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로시안 꺾은 뒤 연말에 알바레스와 재대결 추진할 듯

연합뉴스

게나디 골로프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와 재대결이 무산된 뒤 새로운 상대를 못 찾아 발을 동동 구르던 게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이 드디어 대체 선수를 찾았다.

AP통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골로프킨이 오는 5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바네스 마티로시안(31·미국)과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골로프킨이 원했던 상대와 장소는 아니다. 애초 골로프킨은 지난해 9월 석연찮은 판정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알바레스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재대결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알바레스가 2월 실시한 두 차례의 도핑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인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알바레스는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골로프킨을 만날 수 없게 됐다.

5월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온 골로프킨은 대체 선수를 물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러브콜을 보낸 상대마다 준비시간 부족과 낮은 대전료 등을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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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스 마티로시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골로프킨 측이 힘겹게 구한 상대인 마티로시안은 라이트미들급 출신으로 미들급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0전 36승(21KO) 1무 3패로 전적은 화려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3번을 패했고, 2016년 5월 에리스란디 라라에게 패한 뒤 2년 가까이 링에 오르지 않았다.

골로프킨이 마티로시안을 꺾으면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가 세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골로프킨은 마티로시안을 제압한 뒤 연말에 알바레스와 재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알바레스 측은 징계를 마치고 9월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로프킨은 "바네스 마티로시안과 대결은 내 선수 인생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시합"이라며 "나는 그를 존경하며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팬들에게 또 하나의 멋진 드라마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외조부(세르게이 박)가 고려인인 골로프킨(38전 37승 33KO 1무)은 저돌적인 압박과 치명적인 '돌주먹'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현 WBC·WBA·IBF·IBO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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