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0일 현재 11승 13패 승률 0.458을 기록 중이다. 6-8일 KIA 타이거즈에 스윕을 당했던 넥센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에 3연속으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 신재영, 한현희 등 선발진이 호투를 이어갔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투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선발진 외에도 장 감독의 고민을 덜게 해주고 있는 이는 조상우다.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자리를 잡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 사진=김재현 기자 |
조상우는 이번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지만 겨울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무리 없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었다. 20일 현재 9경기에 등판해 5세이브를 기록했다.
3월 27일 고척 LG트윈스전, 5일 고척 kt위즈전 등 2경기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평균자책점 2.7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3, 피안타율 0.188로 전체적인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조상우가 마무리로 점차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은 넥센에겐 호재다. 넥센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확실한 마무리 카드가 없어 고심했다. 김상수 이보근 등이 돌아가며 맡았지만, 붙박이 마무리 투수를 찾지 못한 채 과부화에 걸리기도 했다. 조상우가 제 역할을 잘 해준다면 불펜진 운영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당연하다.
장 감독은 “조상우는 가운데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의 투수인데 이번 시즌 들어 평균 구속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조상우는 “초반에는 코너웍을 확실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볼이 좀 빠졌다.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한다. 가운데만 보고, 포수만 보고 던진다. 최근 제구도 잘 되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이 생각하는 조상우의 호투 비결 역시 자신감이다. 장 감독은 “뒤에 투수가 없으니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초반에 안타도 맞고 실점도 내줬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생기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부담을 떨쳐낸 듯하다. 지금은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마무리 투수로서 팀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조상우의 활약이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yijung@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