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강백호[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천재적인 타격 감각으로 2018시즌 KBO리그를 들썩거리게 하는 kt wiz 신인 강백호(19)가 수비로 그 재능을 확장할 수 있을까.
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에서 KIA 타이거즈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신인이지만 남다른 스타성을 발휘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까지 9경기에서 타율 0.314에 4홈런 12타점 등으로 타격 부문 상위권을 달리는 강백호를 보고 적장들도 감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데뷔 전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와 끊임없는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있지만,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능숙하게 대응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타격 능력과 적응력, 배포 등을 인정받은 강백호가 아직 물음표를 남기고 있는 분야는 수비다.
강백호는 kt에서 좌익수를 맡고 있다. 좌익수는 그에게 생소한 포지션이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활약했다.
고3 때인 지난해 투수로 3승 1패 29⅔이닝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타자로는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 맹타를 휘둘러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부풀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진욱 kt 감독은 강백호의 타격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수를 맡기기로 했다.
"중학생 때 좌익수 연습은 했었다"는 강백호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야 본격적으로 좌익수 훈련을 했다.
강백호[연합뉴스 자료사진] |
강백호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회초 2사 2, 3루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강백호의 첫 다이빙 캐치였다.
이어 5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타구를 '점핑 캐치'했다.
강백호는 "수비는 어차피 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은 한다. 뒤로 가는 타구도 잡아보고 다이빙 캐치도 해보고, 실수도 해봤다"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적응해 나가고 있다.
김 감독도 "강백호의 수비는 위험을 감수하는 부분이 있다"며 "아직은 수비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외야 수비에 완전히 적응하는 것을 전제로 새롭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강한 송구다. 강백호는 작년까지 강속구 투수로 활약했다.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나 김성욱 등 '투수 출신' 외야수들은 종종 정확하고 빠른 홈 송구로 보살을 잡는 장면을 연출한다.
김 감독은 "강백호는 기본적으로 어깨가 강하다. 타구 판단력이 강해진다면 다른 외야수보다 강점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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