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홈런포 터트린 빅리그 유턴파, KBO리그 분위기 '후끈'

박병호-김현수 마수걸이포, 황재균 2개 터트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상황 LG 김현수가 넥센 하영민을 상대로 2점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8.3.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유턴파'들이 2018 KBO리그 초반부터 잇달아 홈런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2018시즌을 앞두고 115억원의 거액에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침묵을 깨고 28일 고척 넥센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9-3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는데, 류중일 LG 감독의 올 시즌 첫 승리와 함께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김현수는 27일 고척 넥센전에선 2번 타자로 나와 결정적인 찬스마다 침묵하며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28일 3번째 타석 만에 넥센 신재영을 상대로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8회말 2사 2루에선 하영민을 상대로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15년 10워 4일 KIA전 이후 906일 만에 터진 KBO리그 복귀 홈런이었다.

3년 만에 리그로 돌아온 박병호(넥센)도 순항하고 있다. 2015시즌을 마치고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박병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친 탓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15억원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상황 넥센 박병호가 LG 임찬규를 상대로 2점홈런을 치고 있다. 2018.3.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병호는 28일 고척 LG전에서 0-4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2루에서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개막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복귀 홈런이었다. 박병호도 2015년 10월 2일 롯데전 이후 908일 만에 KBO리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타율 0.385(13타수 5안타), 출루율 0.556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4경기에서 얻어낸 사사구만 해도 5개나 된다. 박병호에게 상대 투수들이 쉽게 상대하지 못하면서 앞뒤 타자들에게 많은 기회가 오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kt와 4년 88억원에 FA 도장을 찍은 황재균도 제 몫을 하고 있다. 황재균은 4게임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의 성적을 냈다.

kt가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주춤하고 있지만 황재균의 합류는 분명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25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kt 위즈 경기 5회 초 kt 공격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3.2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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