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정현.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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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세계 17위 존 이스너(32·미국)에게 세트 스코어 0-2(1-6 4-6)으로 패했다.
정현은 장신(2m8㎝) 이스너의 타점이 높은 서브에 고전했다. 이스너는 이날 서브 에이스를 13개나 넣으며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리턴 플레이가 장점이었던 정현은 이날 이스너의 강서브에 흔들리면서 자신의 서브도 흔들렸다. 서브 에이스를 3개나 잡았지만, 더블 폴트(서브 연속 2번 실패)는 4개나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사하고 있는 존 이스너(왼쪽)와 정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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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1-2에서 브레이크를 당했고,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서브게임 역시 놓쳤다. 결국 정현은 1세트를 1-6으로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에선 전열을 가다듬었다. 게임 스코어 2-2로 맞섰지만,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더블 폴트만 두 차례 범해 또다시 브레이크를 당했다.
비록 4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현은 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ASB클래식 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으로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델레이비치오픈, 멕시코오픈,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까지 연속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강인 정현은 랭킹 포인트 180점과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원)를 받게 됐다. 정현은 다음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0위 내로 점프할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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