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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박병호 쾅! 김현수 쾅쾅!!…전직 메이저리거들 불꽃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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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KBO리그 복귀 첫 홈런

뉴스1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상황 LG 김현수가 넥센 하영민을 상대로 2점홈런을 치고 있다. 2018.3.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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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박병호와 김현수가 나란히 KBO리그 복귀포를 터뜨렸다. 돔구장의 천장을 수놓은 불꽃쇼였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2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가 넥센의 4번타자 1루수, 김현수가 LG의 2번타자 좌익수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이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속해 있던 김현수는 시즌 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박병호에게는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친 박병호는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김현수도 메이저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유턴을 결심했다.

박병호는 친정팀 넥센과 연봉 15억원예 계약했다. FA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뛰려면 넥센에 입단해야 했다. 미네소타에서 받을 수 있는 잔여연봉을 포기한 과감한 결단이었다.

FA였던 김현수는 4년 총액 115억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친정팀 두산 베어스가 아닌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선택했다. 타선 보강 의지가 강했던 LG가 검증된 3할타자 김현수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선수는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박병호는 타율이 0.400(10타수 4안타)이었지만 홈런과 타점이 없었다. 김현수는 타율도 0.154(13타수 2안타)로 부진했고 홈런,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개막 후 4경기 째, 두 선수의 방망이가 나란히 폭발했다.

먼저 박병호가 0-4로 뒤지던 3회말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2015년 10월2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08일만에 나온 박병호의 KBO리그 홈런이었다. 4경기만의 올 시즌 1호 홈런이기도 했다.

뉴스1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상황 넥센 박병호가 LG 임찬규를 상대로 2점홈런을 치고 김하성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3.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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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김현수도 4회초 곧장 맞불을 놓았다. 2사 1,3루에서 넥센 선발 신재영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낸 것. 5-2로 점수 차를 벌리는, LG맨으로서 올린 첫 적시타였다.

김현수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7-3으로 앞선 8회초, 하영민에게 중월 투런포를 뺏어냈다. 두산 시절이던 2015년 10월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906일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경기는 LG의 9-3 승리로 끝났다.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현수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시작이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홈런이 좀 빨리 나와 다행"이라며 "어느 타순에 있든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은 패했지만 박병호도 의미있는 홈런과 함께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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