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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돌아온’ 박병호ㆍ김현수, 나란히 복귀 첫 홈런… ‘아기 사자’ 양창섭 데뷔 첫 무대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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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홈런왕’과 ‘타격기계’가 KBO리그 복귀 후 4경기 만에 나란히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박병호는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3회말 상대 투수 임찬규에게 2점 홈런을 뽑아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선구안을 시험 가동한 박병호는 3회 임찬규의 5구째 체인지업(121㎞)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가 한국 무대에서 홈런을 친 건 2015년 10월2일 목동 롯데전 이후 908일 만이다.

김현수(30ㆍLG)는 7-3으로 앞선 8회초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의 홈런은 두산 시절이던 2015년 10월4일 잠실 KIA전 이후 906일 만이다. 김현수는 박병호의 추격 홈런으로 4-2로 추격당한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앞선 3경기에서 김현수는 13타수 2안타(0.154)로 부진했으나, 이날 홈런과 적시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게 됐다. LG는 넥센에 9-3으로 승리했다.
한국일보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삼성 신인투수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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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인 투수 양창섭(19)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펄펄 끓던 KIA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양창섭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0개의 공으로 무실점(4피안타) 호투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한 것은 김태형(롯데ㆍ1991년), 김진우(KIAㆍ2002년), 류현진(한화ㆍ2006년), 임지섭(LGㆍ2014년), 하영민(넥센ㆍ2014년)에 이어 양창섭이 6번째다. 아울러 역대 최연소 데뷔전 선발승 기록(18세6개월6일)도 세웠다. 삼성은 6-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인천에선 kt가 SK에 8-5로 이겼고, 창원에선 한화가 NC를 6-2로 눌렀다. 잠실에선 두산이 롯데에 6-5로 역전승했다. ‘고졸 루키’ 곽빈은 두산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한편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고척돔을 찾은 관람객이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넥센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6시35분께 관중석에서 한 남성 관람객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넥센 구단은 “구장 경호원 2명이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온 지 2분 만에 구장 내 응급팀이 출동해 제세동기로 심장 박동을 살려냈다”면서 “이후 환자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고대구로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오후 8시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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