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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사진=SK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실력도, 마음씀씀이도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다. 돌아온 김광현(30·SK)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김광현은 25일 경기 후 곧장 인천 송도의 한 미용실로 향했다. 재활기간 내내 길러 어깨까지 닿을 정도였던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가발이 필요한 소아암 환자에게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서다.
처음엔 스스로를 위해 길렀던 머리다. 김광현은 지난해 초 왼 팔꿈치 수술을 하고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오랜 재활 과정을 견뎌온 자신을 위해 머리카락을 길렀다. 첫 등판 후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긴 머리를 고수한 '이유'가 바뀐 건 힐만 SK 감독 때문이다. 힐만 감독은 구단에 우리나라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해 모발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으로부터 모발 기부 방법과 조건(길이 25cm 이상, 염색과 펌 불가 등)을 전해 들은 힐만 감독은 이후 계속해서 머리를 기르고 있다. 수장의 깊은 뜻에 감명을 받게 된 김광현도 모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김광현은 "감독님이 모범을 보이셔서 나도 결심할 수 있었다"며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아이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힐만 감독은 아직 모발 기부 조건인 25cm을 채우지 못해 머리카락을 더 기르고 있다. SK 관계자는 "올 여름까지는 머리카락을 계속 기르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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