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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IBK "양효진을 잘 막아" 현대건설 "양효진이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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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대건설 양효진[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성=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의 핵심은 '양효진'이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은 17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양효진 마크가 확실히 잘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블로킹뿐 아니라 다양한 공격을 소화하는 양효진은 현대건설은 물론 V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다.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 선수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양효진을 공격의 핵심에 두고 이날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철저한 대비로 양효진을 9득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블로킹(3개)과 서브에이스(2개)를 제외한 득점이 4점(공격 성공률 22%)에 불과했다.

이정철 감독은 "맨투맨 방어를 잘했다. 범실도 한두 개 유도했고 톡톡 때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 사이드에서도 잘 처리해줬다"고 작전을 잘 이행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에게 점유율을 많이 줬지만,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양효진 대비를 많이 하고 나온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오늘은 양효진이 부진했다기보다는 IBK기업은행이 양효진을 잘 막았다"고 평가했다.

오는 19일 2차전에서도 지면 탈락하는 현대건설은 벼랑 끝에 몰린 만큼 IBK기업은행의 '양효진 마크'를 극복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도희 감독은 "양효진이 막히면 사이드 공격수들이 해결해야 했다. 그 부분을 이다영 세터와 이야기해야 한다"며 "양효진에게 블로킹이 몰렸을 때의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다영 세터와 양효진의 호흡을 좀 더 맞춰서 2차전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도희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많이 흔들린 것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메디(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만큼의 화력을 갖고 있지 않다. 여러 공격수가 나눠서 때려야 해서 서브 리시브가 관건이다. 서브 리시브를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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