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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꼼수다 vs 악재다…우리은행 용병 교체 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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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부상으로 해리스 영입

뉴스1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KEB 하나은행 경기에서 우리은행 윌리엄스가 골밑을 돌파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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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통합 6연패 대업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갈래로 나뉜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데스티니 윌리엄스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의 가승인을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에 신청했다. 사유는 윌리엄스의 부상이다.

정장훈 우리은행 사무국장은 "윌리엄스가 지난 8일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며 "해리스도 실전 공백이 있는 선수지만 윌리엄스가 훈련 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꼼수'라고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청주 KB의 '트윈타위' 다미리스 단타스-박지수를 막아내기 위해 해리스를 영입했다는 의혹의 눈초리다.

윌리엄스는 신장 184㎝에 정통 센터가 아니다. 반면 해리스는 신장이 193㎝으로 윌리엄스보다 10㎝ 가량 더 크고 포지션도 센터다. 몸상태만 정상적이라면 해리스가 윌리엄스보다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해리스는 실전 공백이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는 중국리그에서 뛰었으나 이후 소속팀을 갖지 못했다. 우리은행도 해리스의 컨디션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 따라서 한 시즌 동안 손발을 맞춰온 윌리엄스가 아닌 해리스로 챔프전을 치러야 하는 것은 우리은행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정장훈 사무국장은 "우리가 챔프전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그런데 결코 그렇지 않다. 해리스를 영입해 위성우 감독님의 고민이 매우 깊어졌다"고 항변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KB를 따돌리고 우승했지만, KB와 7차례 맞대결에서는 3승4패로 열세였다. 단타스-박지수 트윈타워를 완벽히 제압하지 못한 결과였다.

KB는 인천 신한은행과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13일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7일부터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챔프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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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경기에서 삼성생명 해리스가 돌파를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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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는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KB는 3쿼터에서 센터 단타스와 테크니션 모니크 커리가 함께 뛰면서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위력적이다.

우리은행으로선 해리스의 몸상태가 관건이다. 해리스가 빨리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챔프전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해리스는 지난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지만, 우리은행을 상대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에 도전한다. 우리은행과 KB-신한은행전 승자가 벌일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해리스의 활약 여부가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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