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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소공녀' 이솜X안재홍 N포 세대의 고단함, 사랑스러운 공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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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소공녀' N포 세대의 고단함을 독특하고 귀엽게 풀어냈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소공녀'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전고운 감독, 배우, 이솜, 안재홍이 참석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사랑도 일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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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은 N포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독특하고 사랑스럽지만 위스키와 담배를 좋아해 집을 포기한 미소를 연기했다. 전고은 감독은 담배와 위스키라는 소재에 대해 "다들 어딘가에 중독된 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술과 담배는 성인이 돼야만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역사와 전통도 깊지 않나. 그런 점이 제게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왜 위스키라고 묻는다면 일단 고급스럽고 가난하지만 자기 취향이 확고한 미소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솜은 "미소를 그 자체로만 이해하려고 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미소라는 캐릭터가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중심을 잘 둬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솜은 모델 출신의 스타일리시한 이미지가 강함에도 영화를 통해 청년 세대의 고단함을 잘 표현했다. 전고운 감독은 이솜을 이미지와 상반돼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캐스팅한 것에 대해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때 더 매력이 있을 것 같았다. 가난해도 자신만의 스타일리시함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또 광화문 시네마 전작에서 작업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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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은 극중 미소(이솜)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캐릭터 한솔을 연기했다. 안재홍은 "'소공녀' 출연 이유는, 우선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또 제가 연기한 한솔이라는역할은 미소를 너무 사랑하는 연인이면서도 상황적으로 궁지에 몰린 친구인데 매력 있었다. 상대 역이 이솜 씨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재홍과 이솜은 극중에서 현실적이면서도 로맨틱한 연인 케미를 보여준다. 안재홍은 "잘 맞았던 것 같다. 서로 다른 느낌인데 말도 잘 통하고 취향도 많이 맞는 부분이 있었다.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솜은 "재홍 오빠의 팬이었다.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한솔이 역을 재홍 오빠가 했으면 했다. 재홍 오빠를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미가 있고 성격도 좋으시다. 그게 연기할 때 느껴지더라. 굉장히 좋았다"고 털어놨다.

전고은 감독은 '소공녀' 기획 의도에 대해 "30대가 되고 나니 너무 살기 힘든 구조가 아닌가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집 값이 너무 비싸더라. 일억을 모으기도 힘든데 일억으로 집도 구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고 싶었다. 또 30대가 되니 친구들이 다 사라지고 없더라. 제가 느낀 걸 다 모아서 찍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솜은 "영화를 보고 미소 캐릭터와 친구들이 많이 공감됐다. 미소 친구들은 제 주변 사람들과 다를 게 없었다. 제 친구들인 것도 같더라. 스타일적으로는 감독님의 확고한 이미지가 있어서 거기에 맡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재홍은 "민망하지만 부산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요즘 소확행이라는 말을 하지 않나. 자신만의 꿈도 좋고 야망도 좋고 믿음도 좋지만 자그마한 거라고 즐겁고 행복한 걸 찾아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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