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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손수현, 故 조민기 사망 후 SNS에 올린 글…"'미투', 멈춰선 NO"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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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손수현이 故 조민기가 사망한 후 SNS에 올린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수현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투 운동. 너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이 당연히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말들에 재갈을 물려버리는 교묘한 권력의 구조가 곪고 곪다가 결국 이렇게 터지는구나 싶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에 닿을 때까지 절대로 멈추어서는 안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어렵게 용기 낸 피해자들이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이러한 움직임들이 더 확산될 수 있게 도와줄 법적인 공고함, 가해 행위에 대한 합당한 처벌, 그 이전에 피해자를 존재하게 만드는 부족한 인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안타깝고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사례들 속에서 나 역시 불이익이 무섭고 겁이 나 침묵하고 말았던 여러 가지 권력의 모양새가 스쳐 지나갔다. 어떤 형태의 폭력이던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구조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폭력. 오직 힘으로 시작해서 힘으로 끝나는 폭력이라니 너무 비인간적이고 잔인해서 우리는 이렇게 화를 내는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구조가 나는 아직도 너무 무섭지만, 잘못된 건 잘못됐으니까. #metoo #with you"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서울

손수현은 장문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1986년 인종차별 철폐와 인권 성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엘리 위젤의 노벨상 수락 연설의 한 부분이다.


한편, 지난 2013년 빅뱅 대성의 일본 앨범 수록곡 '우타우타이노 발라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손수현은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의 청순미를 닮아 '아오이 유우 닮은 꼴'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4년 영화 '신촌 좀비 만화', '오피스', '테이크 아웃', 드라마 '블러드'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약했다.


손수현 SNS 글 전문.




미투 운동 너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이 당연히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말들에 재갈을 물려버리는 교묘한 권력의 구조가 곪고 곪다가 결국 이렇게 터지는구나 싶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에 닿을 때까지 절대로 멈추어서는 안된다. 어렵게 용기낸 피해자들이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이러한 움직임들이 더 확산 될 수 있게 도와줄 법적인 공고함, 가해 행위에 대한 합당한 처벌, 그 이전에 피해자를 존재하게 만드는 부족한 인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최근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안타깝고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사례들 속에서 나 역시 불이익이 무섭고 겁이나 침묵하고 말았던 여러가지 권력의 모양새가 스쳐 지나갔다. 어떤 형태의 폭력이던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 이지만, 구조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폭력. 오직 힘으로 시작해서 힘으로 끝나는 폭력이라니 너무 비인간적이고 잔인해서 우리는 이렇게 화를 내는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구조가 나는 아직도 너무 무섭지만, 잘못된건 잘못됐으니까.

#metoo




#withyou




kjy@sportsseoul.com


사진|손수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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