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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기사나면 업보로 생각”…조재현, 여기자도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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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재현. 사진=동아닷컴DB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현에 대한 성추행 폭로가 또 나왔다. 현직기자가 2015년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9일 여성조선의 A 기자는 "기자의 미투...조재현 인터뷰 후 기자가 당한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기자는 2015년 여름, 조재현이 출연하던 SBS '아빠를 부탁해'가 방송되던 때 그를 인터뷰했다.

인터뷰 후 열흘쯤 지나 조재현이 "영화 얘기를 좀 더 하고 싶다"고 연락했고 박 기자는 조재현, 매니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한다.

당시 저녁 식사에는 평범한 대화가 오갔다고. 하지만 문제는 다음 만남에서 발생했다.

A 기자는 조재현과 한번 더 만났고, 이때 조재현이 "그래서 내 여자친구 할 거야? 말 거야?"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조재현이 A 기자의 얼굴 쪽으로 양손을 뻗어 입을 맞추려 했다고 한다.

A 기자가 고개를 돌렸더니 조재현은 "와이프랑 한 지 오래됐다. 여자친구 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 기자가 "그런 의도로 여자친구라면 돈으로 만드시든지 해라"고 말했고, 조재현은 "그런 건 싫다. 영감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조재현의 접촉이 더 있었고, 성적인 이야기도 몇 차례 더 나왔다고.

A 기자가 "기사 쓸 것이 두렵지 않냐"라고 했더니, 조재현은 "만일 기사가 난다면 업보로 생각하겠다. 네가 정 싫으면 하지 않겠다"라고 말해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한다.

아울러 A 기자는 해당 기사를 보도한 이유에 대해 "취재원과 기자는 권력 구조에 놓이지 않는다. 같은 업계 내 상하구조가 아님에도 이런데 얼마나 만연했기에 그 틀 밖에서까지 버젓이 자행됐을까. 그 심각성을 내 경험을 토대로 이해해보고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본질적으로는 비록 미약하나마, 침묵을 깬 이들의 심경에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해서였다. 입을 열기까지 이런 심정의 변화를 겪었겠구나, 하는 걸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 그 입장이 되어봐야, 이 캠페인의 당위성을 외치는 데 설득력을 실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6일 MBC 'PD수첩'은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의 구체적인 증언을 방송했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12일 조재현 등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조재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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