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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시범경기 투수 이원화, LG의 마지막 선발 시험 통과자는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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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 | LG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LG에 시즌 초반 성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시즌 초 성적을 판가름할 선발진의 밑그림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8번의 시범 경기에서 선발진을 이원화 시켜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프링 캠프 전까지만 하더라도 2018시즌 선발진 구성은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류 감독은 선발 후보로 외국인 투수 2명과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김대현, 그리고 신정락과 임지섭, 손주영까지 9명을 언급했다. 선발 투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 자원이 풍부했다. 지난해에 팀 방어율 1위 팀의 위용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더 커져갔다. 캠프에서도 투수들의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른 1차 캠프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부상 선수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와 치른 2차 캠프에서 조금씩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류제국이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꼬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토종 선발투수의 핵심 차우찬도 지난해 팔꿈치 부상 여파로 훈련이 더디다보니 생각보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귀국 전 전력 피칭을 했지만 시범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나마 지난해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임찬규가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위안거리였다. 결국 LG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 2자리만 확정한 채 캠프를 마쳤다. 캠프 전 계획했던 시즌 초반 6선발 체제도 아직까진 불투명하다.

이제 LG가 선발 투수를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는 시범 경기 8차례 뿐이다. 그래서 류 감독은 내놓은 해결책이 시범 경기에서 선발 투수를 이원화해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그는 “선발투수를 2개 조로 나눴다. 지방 경기에 투입할 4명과 수도권 경기에 나설 투수로 나눌 것”이라며 “손주영, 김대현, 임지섭 등은 지방 경기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경기에 나서는 투수들은 2군 경기장이 있는 이천에서 다른 팀과 연습 경기 때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한다. 시범 경기를 통해 류 감독의 눈에 든 선발 투수들이 올시즌 LG의 선발진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인만큼 선발 후보 선수들은 시범 경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류 감독의 선택도 빨라지고 정상적으로 개막을 맞을 수 있다. 과연 LG의 마지막 선발 시험 통과자는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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