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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좌식경기에서 북한 김정현이 결승선을 통과후 숨을 몰아쉬고 있다.
한국이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첫 메달을 획득한 날, 북한도 의미 있는 역주를 펼쳤습니다.
북한 노르딕스키 대표팀 마유철(27)과 김정현(18)은 오늘(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 나란히 출전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총 29명이 출전했는데, 마유철이 1시간 4분 57초 3의 기록으로 26위, 김정현은 1시간 12분 49초9의 기록으로 27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중도 포기한 두 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최하위 기록입니다.
41분 37초로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막심 야로비와 20분 이상 차이 났습니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두 선수의 역주는 현장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를 시작한 초보로, 북한 백두산 등지에서 가벼운 훈련을 하다 지난달에야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평창패럴림픽 대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부여받아 참가했습니다.
오늘 두 선수는 월드컵 랭킹 역순에 따라 모든 선수 중 가장 먼저 출발했습니다.
이후 북한 선수들은 곧 하위권으로 밀렸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며 뛰었습니다.
김정현은 메달 획득 선수들의 현장 공식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보통 메달 획득 선수들의 현장 세리머니는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지는데, 김정현이 워낙 늦다 보니 세리머니가 경기 중 펼쳐진 것입니다.
김정현은 선수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뒤에야 홀로 결승선에 들어와 가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비록 현격한 차이를 보였지만,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북한 선수들을 따뜻하게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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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의 관중은 한반도기가 붙은 흰색 패딩을 입고 북한 선수들은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한국 관중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고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다만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욱 기자 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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