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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고다이라 대체 뭐하길래 잘 뛸까···알고보니 병원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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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고다이라 나오가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후 관객들이 환호하자 조용해달라는 행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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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32)의 직업이 화제다. 그는 일본의 한 병원 직원이다.

고다이라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보유했던 기록(37초28)을 넘어선 올림픽 기록(36초94)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다이라는 고교 졸업 당시 많은 기업으로부터 선수 제의를 받았지만 일본 국립대 신슈대에 입학했다. 졸업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곡선 활주 동작에 관한 분석'이라는 논문까지 썼다. 학업을 병행하면서 고다이라는 일본 학생 빙상선수권에서 500m와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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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는 고다이라 선수 [사진 병원 홈페이지]


대학을 졸업한 지난 2009년엔 사회의료재단 법인인 아이자와 병원의 스포츠 장애예방치료센터 직원으로 채용됐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스폰서기업을 구하지 못한 고다이라에게 재활 훈련으로 인연을 맺은 아이자와병원 이사장이 그를 스포츠 장애예방센터 직원으로 채용해 도움을 줬다. 고다이라가 이번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병원은 그를 직원으로 채용해 지원을 이어왔다.

고다이라는 대회 출전을 위해 ‘장기 출장’의 형식으로 병원에 소속돼 있다고 한다. 다른 기업들처럼 화려한 지원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고다이라를 위해 경기 때마다 수행 직원을 동행시켜 주고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도 지원해 준다. 지난해 4월에는 영양사도 고용했다. 현재도 이 병원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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