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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올림픽] "앗! 내 옷"…의상 때문에 식은땀 흘린 아이스댄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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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파다키스, 연기 중 상의 후크 풀려 '곤혹'

민유라도 단체전 '의상 사고' 후 더 '튼튼한 의상'으로

연합뉴스

[올림픽] '너무 열정적이었나?'
(강릉=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프랑스의 기욤 시즈롱이 연기를 마친 뒤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의 의상을 고쳐주고 있다. jieu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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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댄스 연기하는 프랑스 파파다키스
[로이터=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단체전) 경기에서 상의 후크가 풀렸던 민유라는 19일 개인전 쇼트 댄스에서는 의상을 일부 수정해서 나왔다.

당시 풀렸던 목 뒤쪽 후크를 더욱 단단히 고정시키고, 등을 가로지르던 끈도 얇고 투명한 것에서 더 두꺼운 빨간색 끈으로 바꾸었다.

덕분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이날 '사고' 없이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공교롭게도 아이스댄스 다른 팀에서 '의상 사고'가 났다.

이번 대회 아이스댄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조가 24팀 중 21번째로 무대에 나와 연기하던 도중 파파다키스 상의를 고정하는 목 부위 후크가 풀린 것이다.

곧바로 알아챈 파파다키스는 여러 차례 손으로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야 했다.

그러나 파파다키스가 시즈롱 팔에 기대 상체를 젖히는 엔딩 장면에서는 파파다키스의 왼쪽 가슴 일부가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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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환상의 아이스댄스
(강릉=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이 연기를 하고 있다. kane@yna.co.kr



아찔한 사고에도 무사히 연기를 마친 파파다키스-시즈롱 조는 81.93점을 받아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파파다키스는 "정말 신경 쓰였다. 올림픽에서 최악의 악몽이 일어났다"며 "계속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고에도 멋진 연기를 해낸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연기 도중에 발생하는 의상 사고는 선수들의 안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유라-겜린 조의 경우에도 단체전 쇼트 댄스 초반에 후크가 풀린 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를 이어갔지만 팔을 어깨높이로 들고 도는 후반부 트위즐 동작 등에서는 다소 움직임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당시 후반부 과제에서는 수행점수(GOE)가 깎였다.

민유라-겜린은 '튼튼한 의상'으로 고쳐 입은 이날 당시의 실수를 보란 듯이 만회한 완벽한 연기로 프리 댄스 진출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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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의상이 풀렸네
(강릉=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가 연기중 의상이 풀어져 코치가 의상을 고쳐주고 있다. 2018.2.11 pdj6635@yna.co.kr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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