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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종합 1위 노리던 미국, 메달 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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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최강국 중 하나인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기근에 허덕이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개막전 러시아의 참가 자격 박탈로 내심 올림픽 종합 순위 1위까지 내다봤던 터여서, 반환점을 넘어선 시점부터 조바심이 배가 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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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금메달 기준 종합 순위 5위에 머물고 있다.

9개의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가 역시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독일보다 은메달 숫자에서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고,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6개), 캐나다(5개)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와 같이 5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은메달 수에서 밀려 5위로 밀려났다. 총 획득한 메달 수(10개)로 따져도 노르웨이(28개), 독일(18개), 캐나다(16개), 네덜란드(13개)에 뒤쳐진 5위에 그친다. 총메달 수만 놓고 보면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레이먼드 제라드(18)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제이미 앤더슨(28)과 클로이 킴(18), 숀 화이트(32)까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여기에 알파인 스키의 미케일라 시프린(23)이 주종목이 아닌 여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메달 밭으로 기대했던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 ‘여제’와 ‘요정’, ‘전설’의 실수와 불운이 겹치며 메달 확보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믿었던 ‘여제’ 린지 본(33)이 슈퍼대회전에서 6위에 그쳤고, 시프린은 대회전에서는 금을 땄지만, 주종목인 회전에서는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토리노·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테드 리게티(33)도 대회전에서 15위에 그치며 충격을 줬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은 지난 4번의 동계올림픽에서 1번의 종합 우승과 3번의 2위를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평창올림픽에서) 미국은 더이상 올림픽을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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