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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서울연극협회 "이윤택 연출가 제명…정관 최고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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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서울연극협회에서 제명됐다.


19일 서울연극협회는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17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이윤택 회원의 성폭력 사실을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라 정의하고, 정관에 의거 최고의 징계조치인 제명할 것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본 사건의 조직적인 방조와 은폐의 배경이 된 연희단거리패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물어 2018 서울연극제 공식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협회는 "이윤택 회원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 힘겨운 고통의 시간을 폭로한 동료 연극인분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특히 "예술이라는 미명 하에 권력의 그늘에서 희생되는 연극인이 없도록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모든 회원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또한 본 사건으로 촉발된 연극계 치부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계속 주시하며, 추후 범죄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제명 내지 다시는 연극계에 발을 담을 수 없도록 관련 협회들과 공조하여 영구히 퇴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10년 전 "이윤택 연출가가 자기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라고 폭로하면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문이 불거졌다. 지난 17일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한 A씨 또한 이윤택 연출가에게 두 차례 성폭력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배우 이승비 역시 같은 일을 겪었다고 공개하며 '미투'에 동참했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라면서도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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