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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흥부자' 민유라 "옷 완전히 꿰매…특별한 아리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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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CBS 특별취재팀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민유라가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피겨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 입장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19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 댄스에서 61.22점으로 프리 댄스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20일 프리 댄스에서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양태화-이천군의 24위가 최고였다.

특히 많은 준비를 해왔던 '아리랑' 선율에 맞춘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 11일 단체전 때는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리면서 연기에 영향을 줘 점수가 51.97점으로 낮았다. 결국 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 나서지 못하면서 프리 댄스 배경 음악인 아리랑도 울려퍼지지 못했다.

경기 후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앤크리이존에서 눈물을 흘린 민유라는 인터뷰에서도 여운이 남은 듯했다. 민유라는 "매우 기쁘고 많은 감정이 쏟아져 울음이 터졌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단체전의 아쉬움이 남았다. 민유라는 "쇼트 댄스를 통과해야 (프리 댄스 프로그램인) 아리랑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래서 울음이 터졌다. 기분이 매우 좋다. 빨리 가서 푹 자고 내일 경기 준비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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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피겨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인 뒤,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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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아리랑에는 사연이 있다. 당초 민유라-겜린은 프리 댄스 배경음악으로 한국의 전통 음악인 '아리랑'으로 결정한 뒤 의상도 개량 한복을 택하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 그러나 '아리랑'의 가사 중 '독도'가 정치성을 배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삭제되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가운데 '의상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단체전에서는 프리 댄스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절치부심한 민유라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단단히 후크를 채우고 두꺼운 끈으로 옷도 튼튼히 묶고 나섰다. 민유라는 "완전히 옷을 꿰매고 나왔다"면서 어깨를 움직여 웃음을 안기며 특유의 '흥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대망의 아리랑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민유라는 "오늘은 기술적인 요소에 신경을 썼지만 내일 프리 댄스에서는 내 마음과 감정을 모두 표출해 여러분께 특별한 '아리랑'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점수는 상관없다. 어떻게든 확실하게 즐기고 내려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으로 귀화한 겜린 역시 마찬가지다. 겜린은 "올림픽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내일 경기에선 스토리를 담아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일 드디어 평창올림픽에서 두 선수의 특별한 아리랑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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