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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싹쓸이…네덜란드 빙상 강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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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금은동을 싹쓸이 한 네덜란드의 카를렝 아크트레이트(가운데), 이레인 뷔스트(왼쪽), 앙트와네트 데용이 11일 오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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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류범열 기자 = ‘빙상 강국’ 네덜란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하고 있다.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금메달 6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중 쇼트트랙에서 딴 은메달 2개를 제외하면 모든 메달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

네덜란드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온 8개 금메달 중 남녀 3개씩 총 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네덜란드가 놓친 남자 1만m의 금메달리스트 테드 블로먼도 2014년 캐나다로 귀화한 네덜란드 출신 선수다.

결국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놓친 종목은 지난 18일 고다이라 나오가 우승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가 유일한 셈이다.

네덜란드는 4년 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금메달 12개 중 8개를 휩쓸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다른 종목에선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메달 24개를 휩쓸었다. 역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금메달 중 약 20%(35개)가 네덜란드 차지였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빙상 종목에 강한 데에는 자연환경의 영향이 크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운하와 수로가 발달해 일찍부터 겨울이면 자연 빙판에서 즐기는 스케이팅이 국민 스포츠로 떠올랐다.

동네마다 잔디구장에 물을 뿌려 조성한 빙상장은 수백 개에 이르고, 스케이팅 키즈 클럽은 80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0m 트랙을 갖춘 빙상경기장도 17개나 있다. 인구 100만 명당 한 개의 링크를 갖춘 셈이다.

아울러 기술력과 시스템도 한몫했다. 부츠 뒷굽과 날 뒤쪽이 분리돼 빙판과 접촉시간을 늘리는 ‘클랩 스케이트’는 1995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발해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다. 당시 네달란드는 이 스케이트를 착용해 금메달 5개를 휩쓸었다.

또 네덜란드엔 8개의 프로 스케이트 팀이 있다. 공식적으로 국가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만 10만명이 넘는 등 두터운 선수층도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팀들은 스스로 재원을 충당하며 선수들을 육성한다. 정부가 선수들을 육성하는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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