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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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여자 팀추월도 출격한다. 메달을 노리는 남자와 달리 약체로 꼽히는 여자 대표팀이지만 밝아진 분위기와 홈 이점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김보름(25), 노선영(29), 박지우(20), 박승희(26)로 이뤄진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을 치른다. 1조에 배정된 한국은 '빙속 강국' 네덜란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총 8팀이 출전한 팀추월은 준준결승에서 좋은 기록을 낸 상위 4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대표팀 경기에 앞서 남자 대표팀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남자 대표팀은 18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8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여자 대표팀은 국제적인 경쟁력이 떨어진다. 한국은 여자 팀추월에 출전한 8팀 가운데 하위권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랭킹에서 7위로, 8위 미국 다음으로 낮다.
게다가 대회 전에는 악재가 있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팀추월 멤버였던 노선영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다행히 러시아 대표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노선영은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선영은 심적인 충격을 받았고 대표팀 분위기도 다운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강릉에 입성한 뒤 여자 대표팀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노선영이 지난 4일 입촌하면서 "선수들끼리 아직은 조심스러워서 버스에서 별 말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실전을 하루 앞두고 대표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표팀은 하루 전 열린 공식 훈련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다. 서로 대화를 나누고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표팀의 강릉 입성 후 처음으로 나타난 반가운 모습이었다.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도 스케이트화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있다.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3000m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꾸준하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노선영 역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를 앞두고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박지우도 기대감을 안고 경기를 준비 중이다.
김보름은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팀추월에 대한 욕심이 있다. 내가 레이스의 50%를 리드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동료들이 뒤에서 힘을 더해주겠다고 했다"면서 서로 힘을 합쳐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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