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준환이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 출전해 연기를 한 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18. 2. 9.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2018평창올림픽에서 선수보다 바쁜 코치가 있다. 그 주인공은 2010벤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을 도운 코치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오서(56)다. 오서 코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선 무려 5명의 피겨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차준환(17·휘문고)을 비롯해 일본의 하뉴 유즈루,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가 오서와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나머지 두 명은 여자 싱글에 출전한 캐나다의 개브리엘 데일먼과 카자흐스탄의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마친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를 격려하고 있다. 2018. 2. 17.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차준환은 메달권에 진입하진 못했다. 그러나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최고점을 기록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015년 부터 차준환과 함께 한 오서 코치는 “차준환의 시대는 다음 올림픽이다”라며 밝히며 베이징을 겨냥했다. 현재 오서 사단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일본의 하뉴다. 지난 소치 올림픽 우승에 이어 평창에서도 정상에 서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하뉴가 디펜딩 챔피언에 오르며 오서 코치는 김연아에 이어 코치로서 3개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게 됐다. 오서 코치는 지난 2012년 부터 하뉴를 지도하고 있다. 오서 코치와 2011년 부터 함께 하고 있는 스페인의 페르난데스도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맨 오른쪽)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하뉴 유즈루(일본)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의 사진을 찍고 있다. 2018. 2. 17.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국적이 제각각인 제자들 때문에 오서 코치는 그들이 무대에서 설 때마다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분주히 빙상장을 오가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연기를 시작하기 전이나 마칠 때마다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하고 있다. 코치로서 신경 쓸 일도 많고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오서 코치는 지도하는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탓에 피곤함도 잊고 있다. 한편 캐나다 출신의 오서 코치는 평창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 소속으로 된 AD카드를 받았다. 본인의 선택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오서 코치는 “그래야할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와 같은 클럽에 소속된 나머지 두 명의 코치가 일본과 스페인 대표팀의 AD를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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