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이제는 월드 테니스 스타로 성장 중인 정현(21·한국체대)이 델레이 비치 오픈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다.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이하 '호주 오픈') 4강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쓴 정현은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 비치에서 열리는 '델레이 비치 오픈'에 출전한다. 정현의 코트 복귀는 지난달 '호주 오픈'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정현은 지난달 그야말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호주 오픈'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그는 기세를 이어서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비록 4강전에서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를 만나 부상으로 기권 패했지만 그의 경기력은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나 경기력뿐 아니라 코트 위에서 펼치는 재치 넘치는 인터뷰와 영어 실력은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발바닥 부상으로 한 달 동안 휴식과 치료를 병행한 정현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시 코트 위에 선다. 지난해 이 대회 남자 싱글 우승자인 잭 소크를 비롯해 준우승 샘 쿼리 등 이름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정현은 복수의 칼 날을 갈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기 때문.
정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불 붙일 시간'이라며 '결과가 어떻든 담담하게 받아들일 준비도 끝. 델레이 비치에서 만나요'라면서 응원을 부탁했다.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그의 말대로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매회 성장, 발전할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ㅣ정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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