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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올림픽 NOW] '에이스' 박종아가 말한 단일팀의 빛과 그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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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단일팀의 긍정적인 점은 (한국) 선수층이 얇기에 우리에게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는 상대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다른 측면으로 보면 북한 선수들이 오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우리 선수들도 있어요."

그동안 초미의 관심을 모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완패했다. 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스위스를 만났다.

스위스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강호다. 애초 단일팀이 이기기는 어렵게 여겨졌다. 그러나 27년 만에 결성된 단일팀이 어느 정도 선전하기를 기대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대로 단일팀은 최선을 다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스위스와 현격한 기량차를 보인 단일팀은 0-8로 완패했다.

경기를 마친 단일팀의 박종아와 북한 정수현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박종아는 "짧은 시간에 호흡을 맞췄지만 나쁘지 않았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북한 선수를 대표해 기자회견장에 나온 정수현은 "스위스 선수들보다 우리가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신력에서는 지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력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열린 관동체육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종아는 "문 대통령님이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셨다. 머리 감독님은 이번에 비록 졌지만 남은 두 경기가 있다며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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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은 "최고의 응원을 받았지만 경기가 따라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승패보다 우리는 한핏줄인만큼 한민족으로 지향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대표단도 이 경기를 지켜봤다.

정수현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앞에서 경기를 한 점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앞으로도 단일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냐는 질문을 받은 두 선수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정수현은 "각자 나눠진 팀보다 하나된 팀이 더 강하다. 단일팀으로 계속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아는 "긍정적인 점은 한국 선수층이 얇기에 (북한 선수들이) 우리에게 좋은 경쟁 상대가 된다는 점이다. 다른 측면으로는 북한 선수들이 오면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긴다. 그런 점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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