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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일본→사우디→호주 "승점 못 얻겠다"…죽음의 조 걸린 중국의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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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차 예선에서 극적으로 최종 예선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불씨를 살린 중국이지만 마지막 관문이 험난하다.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조추첨에서 중국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중국은 FIFA 랭킹 88위로 5포트에 속했다. 1포트 일본과 2포트 호주, 그리고 3포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1포트에서 3포트까지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국가와 같은 조가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일정도 세 팀을 먼저 상대한다. 중국은 오는 9월 5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 그리고 10월 10일 3차전으로 호주와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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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지보는 "악마 같은 일정의 시작"이라며 "1차전에서 일본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3차전에서 호주와 경기한다. 너무 가혹하다. 승점 몇 점을 얻을 수 있겠느냐"라고 비관적인 의견을 냈다.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 닷컴 역시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죽음에 조에 속했다. 상위권에 진입하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한탄했다.

조추첨에 참석한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은 "A조와 B조에 비해 가장 힘든 조이지만 예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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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국전 0-1 패배로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던 중국은 싱가포르가 태국에 1-3으로 졌지만 승자승으로 3차 예선에 올랐다.

2002년 이후 번번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엔 출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 산하 국가에 배정된 본선 진출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무려 4장 늘었다. 중국을 비롯한 꾸준히 3차 예선까지 진출했던 국가들이 본선 진출 꿈을 키울 수 있는 조치였다.

그러면서 FIFA가 본선 참가 팀을 늘린 이유가 중국과 인도 시장을 노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시아지역 월드컵 본선 출전 티켓을 늘리는 것에 대해 축구 강국들의 반대는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며 "아시아 축구의 수준은 결코 낮지 않다. 일본, 한국, 호주 등 3개국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을 정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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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최종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귀화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중국 소후닷컴은 "국제 축구에서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키는 것은 많은 팀이 전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방법이 됐다"며 "현재 축구 국가대표팀은 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팀에 더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귀화가 가장 유력한 선수는 창저우 라이온스에서 뛰고 있는 콩고 출신 외국인 선수 오스카다. 오스카는 2018년부터 중국에서 뛰고 있어 귀화 요건을 채웠고, 귀화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한 인터뷰에서 "난 이 땅을 사랑하고 이곳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 내 마음은 이미 중국에 속해 있고 중국 축구에 기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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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중앙 공격수는 물론이고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2019년 이전 소속팀이었던 샨시 장안(갑급리그)에서 26경기 22골 2도움으로 갑급 리그를 평정한 뒤 2020년부터 창저우에서 뛰고 있으며, 1부리그에서도 지난 3년 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아 창저우 간판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5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소후닷컴은 "오스카는 스피드가 빨라 역습에도 익숙한 선수"라며 "한국과 경기에서 전반전에 수비 대형을 유지했을 때 역습 상황에서 오스카를 활용한다고 상상해 보라. 중국 국가대표팀의 승률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자신의 의도이든, 국가대표팀의 필요이든, 특별한 전술적 필요이든, 오스카의 귀화는 좋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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