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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그랜드슬램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을 달성했지만, 정현(세계랭킹 29위)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현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1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현은 호주오픈을 돌아보는 한편, 다가오는 프랑스오픈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정현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해 미샤 즈베레프(독일, 5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6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5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13위),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55위)을 연파하고 4강까지 진출했다. 내심 결승 진출까지 노려봤지만 발바닥 부상으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에게 기권패하며 '위대한 도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정현은 "매일 2-3시간씩 경기를 하다 보니 물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랜드슬램 대회는 5세트 경기이기도 하고, 이렇게 높이 올라간 적이 없어서 한계를 넘었던 것 같다"면서 "이제 잘 치료해서 한계를 넘어서겠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페더러와의 경기를 포기할 때의 심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현은 "계속 진통제를 맞다보니 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픈 것을 잊고 시합을 하고자 했지만, 더 이상 진통제 효과를 볼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물집으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관리하겠다. (팬들에게)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행히 정현은 귀국 후 빠른 속도로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다. 정현은 "병원에서 체크를 했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어리다보니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앞으로의 스케줄은 훈련을 하면서 팀과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클레이코트 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클레이코트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 정현 같이 뛰어난 수비력과 스트로크를 갖춘 선수들이 유리하다. 정현은 "지난해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오픈(5월)에 대해서는 "갑자기 그랜드슬램 4강까지 올라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언젠가는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잘하는 선수들은 모든 코트에서 잘하는 만큼, 클레이코트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현은 호주오픈을 통해 약 7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상금 사용계획에 대해 묻자 정현은 "모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상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상금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건드리지 않고 잘 모으고 있다. 엄마가 관리하시고 나는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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