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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정찬 기자] 올해 호주 오픈에서 한국 테니스 역사를 바꾼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8위)이 금의환향했다.
정현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그는 지난 24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센드그렌(26, 미국, 세계 랭킹 97위)을 세트스코어 3-0(6-4 7-6<5> 6-3)으로 이겼다. 16강전에서는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4위)를 3-0으로 눌렀고 3회전에서는 '떠오르는 태양'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 세계 랭킹 4위)를 3-2로 물리쳤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연달아 이긴 정현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아시아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28, 일본) 이후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2위)와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정현은 발에 생긴 물집과 피멍 부상으로 2세트 기권했다.
엄청난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선 정현은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제 기량을 전혀 펼칠 수 없었던 정현은 경기를 포기했다.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정현은 환한 미소로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수백 명의 팬과 취재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정현과 나눈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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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인터뷰가 라이브로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다. 팬들도 많이 나오셨는데 소감이 어떤지?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해 살짝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공항에 팬들과 기자 분들 그리고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실 줄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나고 정말 큰일을 하고 돌아온 느낌이 든다.
Q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발 부상으로 기권했다. 상태는 어떤가?
아직도 발 통증이 있다. 우선 다음 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태를 지켜보고 치료에 전념할 생각이다.
Q 호주 오픈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늘 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을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테니스가 저로 인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거 같다.
Q 이번 호주 오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하나만 뽑기는 힘들 거 같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한 장면이 기억난다. 노박 조코비치 선수와 다시 경기를 한 점도 영광이었는데 이겼다. 또한 4강에서 경기를 한 것도 생각난다. 하나하나 잊지 못할 장면이다.
Q 세계적인 선수들이 정현 선수가 앞으로 세계 톱 10 가능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소감은?
톱 10 진입에 대한 욕심은 나지만 서두르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 선수들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Q 외국인인 (네빌) 고드윈 코치와 정식 계약을 했다.
외국인 코치와 팀을 꾸리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고드윈 코치님을 만나고 난 뒤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 편하고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 주신다.
Q 다음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가 불가리아에서 열린다. 출전할 생각인가?
우선 병원에 가서 몸 상태를 점검해 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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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약 (로저) 페더러와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부상이 없었다면?
제가 컨디션이 100%라고 해도 페더러 같은 위대한 선수를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그나마 이번 보다는 나은 경기는 했을 거 같다.
Q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등 위대한 선수들에 이어 큰일을 해냈다. 이런 선수들과 비교되는 느낌은?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고 그 선수들과 비교되니 영광이다. 그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Q 귀국 후 일정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병원에 가서 발을 치료한 뒤 앞으로 일정은 생각해 본 뒤 결정하겠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앞으로 저를 포함한 다른 한국 선수들도 더 많이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경기를 보려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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