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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 우즈벡] 박항서 매직, 폭설 속에 1-2 패배...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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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박항서 매직'을 막은 것은 우즈베키스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사상 첫 우승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베트남과 우즈벡은 모두 이번 대회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베트남은 카타르를 승부차기 승리, 우즈벡은 한국을 연장전 끝에 1-4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국 우즈벡은 일본과 한국을 완파한 데 이어 베트남마저 잡으며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 시작부터 경기장에 눈이 멈추지 않았다. 흰 색 유니폼을 입은 우즈벡 선수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눈에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선수들이 고전했다. 결국 우즈벡은 전반 8분 빠르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함다모프가 올려준 공이 아슈마토프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되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선제골 이후 우즈벡이 경기를 주도했다. 높은 볼 점유율로 거칠게 몰아쳤다. 그러나 우즈벡 역시 함박눈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눈은 그치지 않았다. 결국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소동이 있었다. 경기장 재정비 이후 경기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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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이 기회를 허비하자 베트남에게 기회가 갔다. 전반 41분 베트남은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번 대회 베트남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응우옌 쾅 하이가 키커로 나섰다.

응우옌 쾅 하이의 강력한 프리킥은 그대로 우즈벡의 골문을 가르며 대회 5호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베트남의 기세가 살아났다. 반면 우즈벡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베트남이 강하게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다시 그라운드 정비 시간을 가졌다. 예상보다 긴 시간을 걸린 정비 후 경기가 재개됐다. 우즈벡은 전반 하얀 유니폼이 아닌 파란 유니폼을 입고 후반전에 나섰다.

그라운드가 정비된 후반 초반 양 팀은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시간이 흐르자 우즈벡이 다시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베트남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우즈벡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베트남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눈이 더해지면서 선수들이 다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후반 36분 우즈벡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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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의 파상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베트남 선수들이 몸을 던지며 투지를 보였다. 골키퍼 구이 티 엔준의 선방이 나왔다. 박항서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수비를 강화했다. 결국 골이 터지지 않으며 정규 시간이 종료됐다.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우즈벡이 조속적으로 베트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구이 띠 엔준이 지키는 베트남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눈까지 도우며 베트남은 연장 전반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베트남은 필사적으로 버텼다. 전원이 수비 라인을 넘지 않으며 우즈벡을 막아섰다. 우즈벡 역시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 틈을 노려 베트남이 반격에 나섰지만 역시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다. 연장 후반 14분 시도르프가 골을 터뜨리며 우즈벡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mcadoo@osen.co.kr

[사진] 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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