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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4강 신화' 정현 "꿈 같은 2주였다…더 멋진 선수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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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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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한국 테니스의 자랑' 정현(세계랭킹 58위)이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호주오픈 대회를 마감한 심경을 전했다.

정현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와 맞붙어 기권패했다.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심해진 발바닥 부상 탓에 경기를 포기했다.

비록 페더러라는 산을 넘지는 못했지만 정현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정현은 페더러 이전에 미샤 즈베레프(세계랭킹 33위·독일), 다닐 메드베데프(세계랭킹·5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랭킹 4위·독일),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4위·세르비아), 테니스 샌드그렌(세계랭킹 97위·미국)까지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의 행보는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정현은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현은 "정말 꿈 같은 2주였어요.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라고 운을 띄우며 "제가 이렇게 오기까지 가족, 우리 팀, 스폰서, 모든 팬 분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현은 호주오픈 대회를 치르며 그간 숨겨왔던 자신의 목표를 공개했다.

정현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가 이 대회를 진짜 잘하기 위해서 세웠던 목표는 우리 팀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공개 해야겠네요"라며 "진짜 목표는 코트 안팎에서 인스타 팔로워 100K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 너무 행복해요. 내년엔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올게요!"라며 감사 인사를 마쳤다.

한편 정현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할 예정이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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