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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정현, 샌드그렌 압도…한국인 첫 메이저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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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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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 한파 속에 뜨거운 감동이었죠. 정현 선수 소식, 지금부터 전해드립니다. 정현 선수가 오늘(24일) 호주오픈 8강에서 미국의 샌드그렌을 3대 0 완파했습니다.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이대로 쭉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현은 스트로크 대결에서 세계 97위 샌드그렌을 압도했습니다. 강력한 샷으로 코트 구석구석을 찔렀고 샌드그렌은 이리저리 따라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승부처는 2세트였습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내주며 게임스코어 5 대 3으로 벼랑 끝에 몰리고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끌고 갔습니다.

타이브레이크 2대 2 동점 상황에서 이 절묘한 백핸드 발리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첫 두 세트를 따낸 정현은 3세트 막판 마치 시범경기처럼 상대와 슬라이스 대결을 펼치며 승부를 즐겼습니다.

2시간 29분 만에 3대 0 완승을 거둔 정현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정현 : 아직 시합 끝난 거 아니니까 계속 응원해주세요. 금요일에 뵐게요.]

정현은 지난 1932년 일본의 사토 이후 아시아 남자선수로는 86년 만에 호주오픈 준결승에 올랐고 2010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정현은 오는 금요일, 현재 진행 중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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